1911년 10월 10일 쑨원의 '신해혁명'을 건국일로 삼는 타이완.
쌍십절 111주년을 맞아 미국과 캐나다, 일본 의원들이 대거 방문했습니다.
차이잉원 총통은 기념 연설에서 타이완의 독립을 강조했습니다.
[차이잉원 / 타이완 총통 : 양안 간 무력 대치는 절대 선택 사항이 될 수 없습니다. 베이징 당국이 우리의 주권과 민주, 자유를 존중해야만….]
1949년 10월 1일 마오쩌둥의 신중국 선포를 건국일로 기념하는 중국 대륙에서는 정반대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오는 16일 시진핑 집권 3기를 열면서 '타이완 통일'을 100년 역사의 숙제로 설정한 겁니다.
지금까진 타이완 반도체에 대한 중국의 높은 수입 의존도가 전쟁을 막아줬지만, 이젠 반대로 무력 통일도 불사해야 하는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칩4 동맹'에 이어 핵심 장비 수출 금지 등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본격화 됐기 때문입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난 8일) : 반도체 기술의 특성에 따라 첨단 로직과 메모리칩 영역에서는 최대한 격차를 유지해야 합니다.]
전쟁이 나면 중국이 타이완 대표 반도체 기업 TSMC부터 접수할 거란 관측 속에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생산 시설 파괴 또는 핵심 인력 탈출 시나리오가 나돌고 있습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홍콩처럼 타이완을 특별행정구역으로 관리하자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타이완은 중국에 거액을 투자한 머스크의 주권 침해 발언이라며 발끈하고 나섰지만, 중국은 맞장구를 쳤습니다.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은 특별행정구로서 고도의 자치를 누릴 수 있습니다.]
한편 중국산 희토 자석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중단됐던 미군의 F-35 스텔스 전투기 인수가 재개되자, 중국 관영 매체는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반도체 옥죄기에 맞서 희토류를 자원 무기로 삼을 수 있다는 경고로 들립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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